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福音과 靈音을 듣자
김형태 박사(전 한남대학교 총장)
 
편집부   기사입력  2023/08/02 [14:45]

▲ 김형태 박사(전 한남대학교 총장)     ©편집국

하루를 사는 동안 수많은 소리가 들린다. 잡음(雜音)도 많고 소음(騷音)도 많다. 자연의 소리(새소리, 바람 소리, 물소리)는 귀 기울여 들으면(傾聽) 우리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평안하게 된다.

 

그러나 문제 되는 것은 인간들이 내는 소리다. 마음을 불안하게 하거나 심란하게 하는 말들이 너무 많다. TV 토론자들의 발언도 일방적 주장이나 괴변, 억지 논리를 볼 때 마음이 답답하다. 주일에 좋은 설교를 통해 공감과 감격, 새로운 결심을 하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엔 설교가 청중을 괴롭고 지루하게 또 반감을 일으키게도 한다. 그렇다 보니 세상에서 복음(福音)이나 영음(靈音)을 듣는 것은 큰 복이 아닐 수 없다. 정말로 심령을 새롭게 하는 맛있는 말을 듣고 싶다. 특히 목회자들은 설교를 정성스럽게 준비해 듣는 이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 설교자 본인도 은혜를 받지 못하는 직업적 설교를 함부로 내놓아선 안 된다. 종종 문턱에 서서 남도 못 들어 가게 하고 본인도 안 들어가는 폭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혜가 되고 공감이 될만한 신앙적 발언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① 믿었더니 암이 나았습니다. 믿어도 아플 수 있습니다. 믿었더니 큰돈이 생겼습니다. 믿어도 가난할 수 있습니다. 믿었더니 성공했습니다. 믿어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참믿음은 그 이상입니다. 병들어도, 배고파도, 실패해도 평안한 믿음이 있습니다. ② 이성은 과거에서 현재를 보는 창이고, 믿음은 미래에서 현재를 보는 창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삶이 때로는 더 고생스럽지만 그 고생과 헌신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듭니다. 믿음은 바로 꿈(Vision)입니다. ③ 인생에서 계속되는 우연(偶然)은 필연(必然)입니다. 인생에서 우연 같은 많은 일들이 사실은 필연입니다. 흔하디 흔한 우연 너머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필연... 믿음은 그 필연의 관점입니다. ④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복이라면 예수님은 복이 없습니다. 오래 사는 것이 복이라면 예수님은 참 복이 없습니다. 잘 죽는 것이 복이라면 예수님은 정말 복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복이 아니라 길이고 진리이며 생명입니다. ⑤ 예수는 제자를 불렀습니다. 제자가 스승을 찾아가던 시절에. 부를만한 자격이 없는 사람들을 찾아가 “나를 따르라”고 불렀습니다. 멋모르고 따라나섰던 제자들은 그 사랑에 눈뜨고 모두 순교의 길을 걸었습니다.

 

⑥ 기도(Prayer)는 나의 일에 하나님이 응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는 일에 내가 응답하는 것입니다. ⑦ 십자가는 목걸이가 아닙니다. 십자가는 첨탑이 아닙니다. 십자가는 죽음의 형틀(사형 도구)입니다. 내 욕망 하나 못 박지 못하고, 내 성질 하나 죽이지 않는 십자가는 정말로 십자가가 아닙니다. ⑧ 내가 하는 일에 신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 너무 많아 종교가 이렇게 많아졌고, 신이 하는 일에 나를 던지는 일이 너무 힘들어 신앙이 이렇게 귀해졌습니다. ⑨ 종교는 착하게 살아 마일리지 쌓는 일이고, 신앙은 그 마일리지로는 어림없다는 깨달음입니다. 종교는 내 노력으로 천국 갈 수 있다는 생각이고, 신앙은 이미 와 있는 천국에 들어가겠다는 결정입니다. ⑩ 종교의 바다를 항해 중입니다. 이곳은 불신의 늪만큼 위태로운 곳입니다. 종교 전문가들의 속마음은 사실 돈과 권력입니다. 그러나 그 때문에 믿음을 포기하지 마세요. 종교의 바다와 불신의 늪, 샛길, 좁은 길이 생명 길입니다. 참신앙은 생명입니다.

 

⑪ 덕 좀 보자고 만든 신은 우상입니다. 나의 일에 걸핏하면 끌어들이는 신은 우상입니다. 내 성공에 반드시 있어야 할 신은 정말로... 우상입니다. ⑫ 모르는 줄도 모르고 살다가, 안다고 생각하면서 모르고 살다가, 모른다는 것을 겨우 알기 시작하니... 어느덧 석양이군요. ⑬ 모든 여행의 마지막 목적은 귀향(歸鄕)입니다.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를 잊어버리면... 아무리 좋은 여행도 방황이고, 방랑입니다. ⑭ 나쁜 줄 몰라서 못 고치기보다는 나쁘다고 지적받는 것이 못마땅해서 안 고치고, 고치면 더 나빠질까 두려워서 안 고칩니다. 품어서 고쳐야 할 일을 밀쳐서 고치려면 정말 더 나빠집니다. ⑮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사과하지 않습니다. 실수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부끄러운 일입니다.

 

⑯ 기쁨은 내면의 깊은 곳에서 나오는 신뢰감입니다. 상황과 조건에 흔들리는 것은 기쁨이 아니라 괘락입니다. ⑰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편리함이 없고, 욕망을 포기하지 않는 평안함이 없습니다. ⑱ 행동을 바꿔서 마음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착각입니다. 마음은 그대론데 행동만 바꾼 것은 사람을 속이는 일입니다. 속은 겉을 바꾸어도 겉은 속을 못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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